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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방파리'd made me sad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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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redeeming the time, 2024. 11. 12. 23:4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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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이 추워지니 거짓말같이 나방파리들이 사라졌다.

 

이제는 모기일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고.

매일 세마리씩 죽이지 않아도 되고.

문 열기 전에 주변에 같이 들어올 불청객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.

 

아직 벽지에 채 닦기지 않은 잔해가 남아있다.

 

발견할 때면,

'도대체 어디서 들어왔을까?'

 

죽이려 들 때면, 

'왜 도망가지도 않니?'

 

몇 마리씩 죽이고 나서는,

'나방파리의 공간에 내가 입주한건가봐'

 

소중한 보금자리임에도,

끝내 나지막히 입밖으로 나왔던 말,

"나방파리 makes me sad."

 

내 방 안 나방파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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